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 AC밀란)가 ‘은퇴 선언’을 한지 5년 만에 스웨덴 대표팀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고 영국 BBC가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대표로 2001년부터 2016년까지 뛰면서 116경기 62골을 기록, 스웨덴 축구 역사상 대표팀 최다골을 기록했다. 그는 유로 2016에서 스웨덴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40세인 현재까지도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 뛰며 커리어 마지막을 정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020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AC밀란으로 복귀했고, 올 시즌 14경기에서 14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대표팀에서 소집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고 “신의 귀환”이라고 썼다.
BBC는 스웨덴 대표팀의 얀네 안데르손 감독이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즐라탄이 자신을 신이라고 표현한 건 농담처럼 좀 웃긴 일이었다”면서도 “그가 필드에서 뛰는 것은 물론이고 필드 밖에서도 풍부한 경험으로 동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웨덴은 오는 25일 조지아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또한 스웨덴은 1년 미뤄져 올 여름 열릴 예정인 유로 2020 본선에서 스페인,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강팀들과 E조에 속해 있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