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는 23일(현지시간) '블랙 위도우'의 개봉을 5월에서 7월 9일로 연기한다고 알렸다. 올해 선보일 마블 스튜디오의 첫 영화인 '블랙 위도우'가 7월로 자리를 옮기면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 작품의 일정 또한 변경될 예정이다.
마블의 첫 아시안 히어로 영화인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는 9월 3일로, 마동석 출연작인 '이터널스'는 11월 5일로, '스파이더맨3: 노 웨이 홈'은 12월 17일로 개봉일이 변경됐다.
디즈니는 또한 '블랙 위도우'를 자사 OTT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에서 동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디즈니 플러스 동시 공개에 관한 소문이 들려왔으나, 언급을 피해왔던 디즈니가 이를 공식화한 것. 세계 영화 시장의 변화가 천하무적 마블마저도 변하게 만든 셈이다.
또한, 디즈니는 올 하반기 한국에서 디즈니 플러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블랙 위도우' 이외에 다른 영화들 또한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을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마블뿐 아니라 디즈니의 기대작 대부분의 개봉일이 연기됐다. 엠마 스톤 주연의 '크루엘라'는 5월 28일 극장과 디즈니 플러스에서 동시 개봉된다. 픽사의 '루카'는 6월 18일 디즈니 플러스에서 독점 공개되며,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극장에서 개봉한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당초 3월에서 8월로, 다시 12월 22일로 개봉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