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과 비난에 시달렸던 손흥민에 대해 “괜찮아 보인다”고 답했다.
무리뉴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영국 런던풋볼에 따르면 지난 12일 맨유전 이후 극심한 인종차별에 시달렸던 손흥민의 상태에 대한 질문이 전달됐고 무리뉴는 “손흥민은 괜찮아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은 물론 고향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선수다”며 “양쪽에서 필요한 응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괜찮아 보인다”고 의견을 말했다.
그러나 무리뉴는 손흥민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맨유전 손흥민의 파울 상황에 대해 쏟아진 전문가의 코멘트들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 같냐는 질문에는 “난 답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겠다”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직전 경기인 맨유전서 전반 33분 스콧 맥토미니의 손동작에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손흥민이 쓰러진 상태로 경기는 진행됐고 에딘손 카바니의 골까지 터졌다. 골이 터진 후에야 손흥민이 당한 반칙이 확인됐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카바니의 득점은 취소됐다.
경기 직후 맨유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손흥민이 당한 파울에 대해 손흥민의 과한 액션이 있었음을 뜻하며 “내 아들이었으면 밥도 안 줬을 거다”라고 비난했고 이후 많은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손흥민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지나친 맨유팬들의 인종차별성 악플이 몰렸다.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주듯 영국 BBC는 “EPL 구단들 사이에서 리그 전반적으로 소셜미디어를 보이콧하자는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