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모바일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 줄 서서 사야 하는 게임으로 유명한 ‘디아블로’의 모바일 버전인 ‘디아블로 이모탈’이 한국 테스트를 시작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일 디아블로 이모탈(이하 이모탈)의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모탈은 지난 2018년 ‘블리즈컨 2018’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사전예약이 빠르게 진행돼 출시 기대감을 높였으나 2년 간 정식 출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유저 대상 첫 테스트를 진행했고, 올해 4월에는 호주에서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이번에 한국에서도 진행하게 됐다.
블리자드가 이모탈의 테스트 국가를 확대하면서 올해 안에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4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연말 디아블로 이모탈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연중 출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손쉬운 조작법을 보여주는 게임 장면. 블리자드 홈피 캡처 이날 알파 테스트에는 기존 사전 참가 신청자 중에서 일부가 참여하게 된다.
블리자드는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는 한국 현지화 콘텐트를 선보이고 서버 안정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는 55레벨까지 플레이할 수 있고, 정식 론칭 때는 60레벨까지 즐길 수 있다.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는 파벌 기반의 PvP 시스템인 ‘투쟁의 주기’를 새로 선보인다.
모험가·그림자단·불멸단 3개의 파벌이 주기의 핵심 요소이자 고대 힘의 원천인 영원의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치른다.
유저는 모험가로 시작해 일일 임무를 수행하며 악의 세력을 잠재우고 전 세계를 누빈다. 준비가 된 모험가는 그림자단에 합류해 왕좌에 도전하거나, 초대를 받아 불멸단에 합류하는 것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투쟁의 주기는 40레벨에서 처음 경험하게 되고, 43레벨부터 불멸단과 그림자단 콘텐트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
와이엇 챙 블리자드 게임 디렉터는 지난달 29일 화상 인터뷰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 MMO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 서버에 수백에서 수천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관계를 맺는 등 MMO 게임 경험을 모바일에서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투쟁의 주기가 이런 비전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PvP를 선택하지 않으면 PvE로 이모탈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신규 직업 성전사(왼쪽)와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액션 모습. 블리자드 홈피 캡처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는 또 신규 직업인 성전사를 비롯해 야만용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마법사 등 직업 5개를 플레이할 수 있다. 강령술사는 향후 테스트에 추가될 예정이다.
또 신규 지역과 던전, 8대 8 PvP 전장, 강력한 악마를 잡아 레벨을 높일수록 캐릭터에 더 좋은 강화 효과를 부여하는 지옥성물함, 전설 아이템 속성·이름·외형 등을 다른 전설 아이템에 이전할 수 있는 정수 이전 등도 이번 알파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모탈은 기존 PC 버전의 완결된 스토리가 아닌 지속적으로 스토리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와이엇 챙 게임 디렉터는 “이모탈은 오래 가는 게임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스토리를 추가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모탈에는 1대 1 모드는 없을 전망이다. 스캇 쉬코프 총괄 게임 디자이너는 “현재 1대 1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팀 기반의 PvP, 전장에서 즐기는 PvP가 있다. 또 여러 유저와 자유롭게 PvP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 한국 유저들이 적극적인 피드백을 기대했다.
스캇 쉬코프 총괄 게임 디자이너는 “한국 플레이어들이 ‘투쟁의 주기’를 즐겨주기 기대한다. 극한까지 즐기지 않을까 한다”며 “한국 플레이어들의 다양한 플레이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엇 챙 블리자드 게임 디렉터는 또 “한국 게이머는 블리자드에 굉장히 중요하고 특별하다. 디아블로3 출시 때 여러 좋은 반응이 있어 기뻤다. 한국 게이머는 디아블로에 대한 애정이 높다”며 “이모탈에서 한국 유저들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