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6타점·3득점·1볼넷을 기록하며 NC의 16-11로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 타점과 결승타, 쐐기포까지 쏟아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도 기록했다. NC는 8일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KT에 5-4로 신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주말 3연전 우세를 확보했다.
박석민은 1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나서 KT 선발 투수 소형준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박민우, 2루 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았다.
NC는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노진혁과 이원재가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다. 4-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1회 말 수비에서 선발 투수 박정수가 KT 3번 타자 강백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2회 공격에서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지만, 박정수가 이어진 2회 1사 1·2루 위기에서 심우준에게 좌월 3점포를 맞고 다시 동점(스코어 5-5)을 허용했다.
박석민이 KT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3회 초 선두 타자 애런 알테어가 중전 2루타를 치며 만든 추가 득점 기회에서 소형준의 커브를 공략,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NC가 다시 1점을 앞서갔다. 박석민은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노진혁이 바뀐 투수 하준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2루를 밟았고, 후속 이원재와의 승부 중 나온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NC 9번 타자 권희동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했다. NC의 7-5 리드.
쐐기포도 박석민의 손에서 나왔다. 4회 초 1사 1·2루에서 나선 3번째 타석에서 하준호의 가운데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백스크린에 직격하는 스리런 홈런까지 때려냈다. 이 경기 6번째 타점. NC는 이 홈런으로 10-5, 5점 차로 달아났다.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리드를 지켜냈다.
박석민은 지난달 8일 롯데전에서 상대 투수 이승헌의 공에 왼쪽 손등을 맞고 타박상을 당했다.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열흘 동안 재활 치료를 했다. 부상 전 출전한 4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선발로 복귀한 4월 23일 잠실 두산전부터 치른 12경기에서 타율 0.419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6일 창원 SSG전에서는 5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19번째로 개인 통산 1000타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8일 열린 KT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NC가 2-0으로 앞선 3회 초 2사 2·3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NC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9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혼자 6타점을 올렸다. NC는 4월 20일부터 열린 KT와의 시즌 첫 3연전에서 2패(1승)를 당하며 우세 시리즈를 내줬다. 2번째 맞대결에서는 박석민이 활약하며 먼저 2승을 거뒀다.
박석민은 경기 뒤 "앞에 타자들이 찬스를 잘 만들어 줬기 때문에 많은 타점을 낼 수 있었다. 좋은 기회 만들어준 팀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