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로이 킨의 비판에 반박하는 헨더슨의 말을 보도했다.
지난 7일 헨더슨은 잉글랜드와 루마니아 사이에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을 저질렀다. 다행히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로 잉글랜드가 루마니아에 앞선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그의 실축은 아쉬운 결과였다.
게다가 지난 2월 헨더슨이 리버풀에서 뛸 때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고,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된 후 발생한 실축이었기에 더욱 문제가 됐다.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헨더슨이 과연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로이 킨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 헨더슨이 뽑힌 데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당시 킨은 “헨더슨 출전은 국가대표팀에 명백한 방해다. 나는 헨더슨이 (매번 관중석에 앉으며) 치어리더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헨더슨을 왜 합류시키나? 그가 마술 묘기라도 부리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헨더슨은 “나 역시 로이가 말한 대로 경기 주변에 있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나도 치어리더가 되고 싶진 않다”며 응수했다.
그는 “로이는 나에 대해 원하는 어떤 말도 할 수 있다. 나도 그의 말이 재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로이보다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있다. 나는 대표팀 수를 채우기 위해 선발된 것이 아니다. 나 역시 경기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로이 킨의 발언에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헨더슨으로부터 매우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헨더슨이 그룹을 분열시킨다거나, 헨더슨을 선발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선택이라던가 하는 말은 틀렸다”며 반박했다.
감독은 “우리는 헨더슨이 건강하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좋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