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강원FC 감독이 외국인 미드필더 마티야(세르비아) 활약을 칭찬했다. 강원은 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쳤다. 전반 47분 김대원이 올린 코너킥을 마티야가 골문 앞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호 골. 강원(승점 33)은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렀지만, 9위 FC서울(승점 34)을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마티야는 김병수 강원 감독의 '비밀 병기'였다. 마티야는 브네이예후다 텔아비브 FC(이스라엘)에서 뛰다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키 1m83㎝, 체중 75㎏의 탄탄한 체격을 가진 마티야는 패스, 드리블, 슈팅 능력이 모두 좋은 만능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마티야는 팀에 좀처럼 녹아들지 못했다. 팀 전술을 따라가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김병수 감독은 과감하게 마티야 카드를 포기했다. 경기에 곧바로 투입하는 대신 훈련에만 참여시키며 팀과 K리그에 적응할 시간을 줬다. 두 달 정도 마티야를 지켜본 김 감독은 지난달 26일 리그 32라운드 성남FC전에서 처음 경기에 투입했다.
이날 인천전은 마티야의 두 번째 경기였다. 마티야는 자신을 기다려준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은 볼 키핑과 패스 기술이 준수하고 매끄러웠다. 수비 가담과 활동량이 좋았다.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이 뛴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