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7개월 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사업을 점검하고 메이저리그와 미식축구 돔구장을 둘러보는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8일 메이저리그 최신식 개폐형 돔구장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를 찾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또 미 프로풋볼 텍사스의 돔구장 시설을 둘러보는 게시물도 추가했다.
9월 중순께 미국행에 오른 정 부회장은 미국을 방문했다가 지난주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글로브라이프필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SSG랜더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이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돔구장 건립 구상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 메이저리그 돔구장 방문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인천 청라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돔구장 건설 법령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게시물에 “돔구장 연구 중”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청라지구에 돔구장 건설을 여전히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돔구장 건설에 도움을 얻기 위해 메이저리그와 미식축구 돔구장 등을 방문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인천 청라지구에 돔구장을 복합쇼핑몰과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방문한 글로브라이프필드는 지난해 개장했고, 공사비만 12억 달러가 투입된 최신식 개폐형 돔구장이다.
정 부회장의 미국 출장의 메인 목적은 미국 사업 점검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미국의 서부권역에 이마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식료품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매장(PK마켓) 1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018년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는 뉴 시즌스 마켓 등을 인수하며 미국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