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하는 KBS 2TV 월화극 '연모'에서 박은빈(이휘)의 숙부 창운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서하(창운군)는 종친이라는 신분을 무기로 사고를 치는 왕실 문제아지만 사고를 칠 때마다 이일화(대비)의 비호 아래 있어 용서를 구하고 돌아서면 또 다시 악행을 일삼는 소시오패스 성향을 지닌 인물이다.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김서하의 악행이 심해지며 시청자를 더욱 분노케 만들고 있다.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 탓에 세자 박은빈과 늘 대립각을 펼치는 것. 또한 김서하는 세자를 농락한 죄로 처해졌던 안치형에서 해제되자마자 배윤경(소은)의 몸종인 공진서(잔이)를 괴롭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김서하는 창운군의 에피소드를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걸음걸이, 말투 등 외적인 부분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안하무인 창운군을 완성했다. 반면 권력을 가진 조카들 앞에서는 눈치를 보고, 비굴하게 변하는 모습은 캐릭터의 양면성을 담았다. 허세와 비굴함을 넘나드는 연기가 더해져 감초 조연의 면모를 입증했다.
극 중 자주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임에도 김서하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것은 물론 안정적인 연기로 자신의 에피소드를 만들며 신을 장악했다. 김서하는 특유의 뻔뻔, 비열, 분노 연기로 극의 재미와 몰입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에게 '분노캐' '발암캐' '하급 빌런' 등의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김서하는 "창운군의 악행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만큼 '연모'를 많이 봐주신다 생각되고, 창운군을 많이 미워해 주셔서 오히려 행복했다. 욕먹으면서도 기분이 좋다. 아직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으니 마지막까지 더 많이 미워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연기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