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에서 이광수가 해적왕 꿈나무 막이로 분해 캐릭터와의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줄 예정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4년 개봉해 대박 흥행을 거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시리즈물로 새로운 감독과 배우들이 또 다른 세계관을 완성했다.
2019년 '나의 특별한 형제'를 통해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며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싱크홀'로 코믹 연기의 진가를 드러내며 스크린을 종횡무진해온 이광수는 이번 영화에서 해적왕 꿈나무 막이로 분한다.
해적선의 일개 단원임에도 호시탐탐 단주 해랑(한효주)의 자리를 노리며 해적왕이라는 야심 찬 포부를 품고 있는 막이는 넘치는 의욕과 달리 허술하기만 한 계획력으로 매분 매초 크고 작은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특유의 유머러스한 연기를 통해 코믹과 짠내를 오가는 막이의 웃픈 매력을 완벽하게 그려낸 이광수는 헤어스타일과 의상 등 독특한 비주얼까지 자신만의 색으로 찰떡같이 소화해냈다는 후문.
김정훈 감독이 “막이의 모습 하나하나 이광수 배우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았다"고 전할 만큼 더없이 완벽한 싱크로율을 완성한 이광수는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으로 오는 새해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특히 이광수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흥행 1등 공신으로 불리는 유해진의 캐릭터와 비견될 것으로 점쳐져 더욱 기대를 높인다. 차곡차곡 쌓아놓은 호감도가 이번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또 한 번 빵 터질지 주목된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새해 관객들과 만날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