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롯은 7일 중국 장자커우 젠팅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일 열렸던 예선에서는 10위로 상위 12명에 간신히 들었지만, 결선 2차 시기에서 90.96점을 득점하며 전 세계 선수들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득점을 확인한 그는 수상을 확신하고 스노보드를 던지며 기뻐했다. 패롯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수상했지만, 이번 대회 금메달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암 투병을 이겨내고 딴 수상이기에 더욱 값지다. 패롯은 지난 평창 올림픽을 마친 후 10개월만인 2018년 12월,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선수 생활을 그만둬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미국 AP통신은 “패롯은 6개월 동안 12번의 화학 치료를 받았는데, 그는 이 시기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라고 묘사했다”며 “그는 꾸준히 체력을 회복하면서 2019년과 2020년 빅 에어와 슬로프스타일 부문에서 동계 X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패롯은 당시를 “진짜 악몽을 꾸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스노보드를 타는 생각 자체가 내 꿈이었다”고 회상했다.
패롯은 암 투병에 대해 이제 ‘감사’를 느끼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만약 2년 전으로 돌아가 암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을 선택할 수 있더라도 그것을 원하지 않겠다”며 “(투병으로)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