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 감독의 영화 ‘아포리아’가 제55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장편영화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영화 ‘아포리아’는 내전을 피해 고국을 떠나온 한 시리아 난민이 여러 난관에 부딪히며 가족을 만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실제 난민과 비전문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뉴욕영화제, 샌프란시스코영화제와 함께 북미 3대 영화제로 평가 받는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다. 스티븐 스필버그, 코엔 형제, 조지 루카스 등 거장 감독들의 초창기 작품이 수상했을 정도로 세계적 위상이 높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0년 안성기 주연의 영화 ‘종이꽃’이 남우주연상과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출을 맡은 이주형 감독은 “21세기에 믿기 힘든 전쟁과 그로 인한 희생자들의 모습을 보며 참담한 심정이다. 영화를 통해 작은 힘일지라도 전쟁의 희생자와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난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내일이 오늘보다 더욱 아름답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더욱더 성숙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