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5-2로 승리했다. 주중 첫 경기를 가져간 키움은 3연승에 성공, 시즌 전적 45승 1무 28패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4위 KIA는 2연패에 빠지며 38승 1무 33패를 기록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KIA였다. 4회 초 1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 후속 나성범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든 뒤 황대인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득점했다. 키움은 바로 반격했다. 4회 말 안타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수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후속 이지영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가 더블 아웃으로 연결, 추가점을 뽑진 못했다.
키움은 5회 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용규와 후속 박준태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 주자를 쌓았다. 김준완의 3루 땅볼로 1사 1, 3루. 김휘집의 투수 땅볼을 잡은 KIA 선발 이의리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2-1로 역전했다. 키움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간판스타 이정후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볼에서 이의리의 2구째 시속 134㎞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이정후는 시즌 14개의 홈런 중 3개를 이의리에게 뽑아내 '천적' 이미지를 굳혔다.
KIA는 6회 초 득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이창진의 2루타, 2사 후 나성범의 1타점 2루타로 2-5를 만들었다. KIA로선 7회 초 찬스를 놓친 게 뼈아팠다. 2루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창진이 평범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며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릴레이 쾌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선 3번 이정후가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4번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