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2022 프리시즌 첫 경기 상대는 '팀K리그'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을 통해 내한한 토트넘 선수단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치렀다. 13일 20시에 열리는 첫 경기까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구상에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프리시즌 일정은 선수단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시즌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 돌입하기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후보 선수들은 물론 기존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들 역시 콘테 감독의 눈에 들어야만 한다. 11일 오픈 트레이닝에서 '신입생' 이브 비수마는 물론 임대에서 복귀한 브리안 힐 등 선수들의 발걸음은 바쁘기만 했다. 이들은 열띤 훈련 중에도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명단은 이미 발표되었다. 선발 명단에 어떤 선수가 이름을 올릴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공격진 헤리 케인, 손흥민, 클루셉스키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출장은 확실해 보인다. 트레이닝 과정에서 실시한 미니 게임에서도 세 명의 선수는 같은 팀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어 있다. 브라질 대표팀 경기에 이어 한 달 사이에 두 번째 한국 방문을 하게 된 히샤를리송은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큰돈을 주고 영입한 공격수다. 같은 국적의 동료 루카스 모라 역시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진 역시 어떤 선수가 선발로 뛸 지 아직 오리무중이다. 기존 피에르에밀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해리 윙크스가 책임지던 중원에는 비수마가 합류했다. 수비진에는 바르셀로나(바르사)에서 클레망 랑글레를 임대로 영입했지만 한국 일정을 함께하진 못했다. 기존 백쓰리를 책임지던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그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양쪽 윙백으로는 새로 영입된 이반 페리시치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에메르송로얄이 예상된다.
그러나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훈련 중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많았던 만큼 로테이션 출전이 가동될 전망이다. 그만큼 선수층도 두껍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입은 물론 아약스로 이적한 스티븐 베르바인을 제외하면 이적이 확정된 선수도 없다. 팬들 입장에서도 유명 선수들을 여럿 볼 좋은 기회다.
2019년 유벤투스의 한국 방문 당시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로 팬들의 공분을 산 바가 있다. 그래서 이번 토트넘 선수단을 향한 기대는 더욱 큰 상황이다. 콘테 감독 역시 입국 당시에 "팬들의 사랑이 놀랍다. 우리가 성과를 통해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구단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