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우완 사이드암 선발 투수 고영표(31)가 시즌 9승을 거뒀다.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해냈다.
고영표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2회부터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딱 1점만 내줬다. KT 타선은 고영표에게 3점을 지원했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KT가 5-4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97에서 2.90으로 낮췄다.
고영표는 2회 말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로벨 가르시아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는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맞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 상황에서 6번 타자 문성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타자는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고영표는 실점을 최소화했다. 장타력이 좋은 문보경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 아웃카운트 1개와 1점(태그업 득점)을 맞바꿨다. 이어진 서건창과의 승부에서는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고영표는 이후 3~5회 모두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는 2사 뒤 박해민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4회는 선두 타자 가르시아에게 볼넷, 후속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문성주에게 유격수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상대한 문보경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다시 한번 서건창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고영표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은 8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더 달아났다. 마무리 투수 유강남이 9회 말 2점 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힘든 경기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6이닝 동안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총평했다.
경기 뒤 고영표는 "순위 싸움을 하는 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쁘다. 어려운 승부였지만,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잘 버틴 것 같다. 잠실구장에서 만나는 LG전은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QS도 중요하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팀 승률을 높이는 것 같다.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LG전을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