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12일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6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50% 오른 6만2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일(6만원) 이후 사흘 만에 6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주가는 개장 직후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하다가 특별사면 공식 발표가 나온 오전 11시 10분을 기점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 이상 뛰어 6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31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를 제외한 기타법인이 2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6만원대를 유지하다가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경고에 업황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 10일 다시 5만원대로 내려갔다.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 부회장은 이날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특별복권 발표에 대한 입장'을 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이날 낮 12시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복권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