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5회 말 득점한 김현준이 더그아웃을 들어가고 있다. 삼성 제공 김현준(19·삼성 라이온즈)의 스윙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7-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4회까지 한화 선발 남지민에 퍼펙트로 끌려갔지만 0-4로 뒤진 5회 단 한 번의 찬스에서 6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 페이스는 한화 쪽이었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종일관 답답하게 전개되던 공격의 물꼬가 터진 건 5회 말 선두 타자 호세 피렐라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다. 삼성은 후속 이원석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 남지민의 퍼펙트와 노히트를 연이어 깼다. 1사 1·2루에서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김재성과 김재찬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다.
이어 1사 만루에서 김현준이 한화 불펜 신정락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싹쓸이 3루타로 연결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몸쪽 낮은 코스의 공을 잘 받아쳤다. 5-4로 역전한 삼성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이날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준은 4타수 1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단 하나의 안타가 결승타. 경기 뒤 그는 "(김)지찬이 형이 앞에서 안타를 쳐준 덕분에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섰고 부담 없이 내 스윙을 한 덕분에 '빅 이닝' 찬스를 살린 것 같다"며 "5회 말 많은 점수가 났고 팀이 이겨서 기쁘지만, (백)정현이 형의 승리를 못 챙겨 드려서 아쉽다. 조만간 좋은 소식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더 힘내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이렇게 (경기장을) 많이 찾아 주셔서 감사하고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내서 좋은 경기 한 것 같다. 기분 좋게 월요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내일도 좋은 경기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