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서 각각 박창호, 고미호, 최도하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종석, 임윤아, 김주헌이 캐릭터의 성격이 돋보였던 장면을 직접 꼽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 박창호, 가족을 지키려는 과감한 결단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겨우 맡은 살인사건 변호는 부와 명예는 커녕 되려 박창호(이종석 분)에게 천재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라는 수치스러운 오명을 뒤집어씌웠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무기징역, 혹은 사형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기에 그는 가족을 지키고자 친구 김순태(오의식 분)에게 이혼서류를 접수시켜 달라고 요청해야만 했다.
특히 박창호는 앞서 고미호(임윤아 분)의 이혼 통보를 듣고 상심하는 한편, 고미호가 자신의 손을 놓는 악몽까지 꿀 정도로 가족에게 깊게 의지하고 있어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이종석은 이 장면에 대해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했어도 가족만큼은 지키고 싶은 박창호의 마음이 잘 전해지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 고미호, 해결사다운 투지 빛났다 끌려가는 남편을 향해 “믿어, 그러니까 우리 두 사람 믿고 버텨”라며 남편을 향한 신뢰와 투지를 드러낸 고미호는 박창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온갖 위협을 무릅쓰고 고군분투했다. 사건의 원흉인 죽은 서재용(박훈 분)의 논문을 파헤치던 과정에서 고미호는 백혈병에 걸린 환자들과 구천 교도소 내 수감자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목도했다. 심지어 든든한 조력자였던 장혜진(홍지희 분)마저 행방불명되면서 고미호가 느낀 죄책감은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정체를 드러낸 진짜 빅마우스는 미발표 논문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건넸다. 남편이 누명을 벗으면서 애타게 기다렸던 평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지만 고미호는 이를 포기하고 “난 끝까지 가는 게 맞다고 봐”라며 진실을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대해 임윤아는 “2회에서 누명을 쓴 남편에게 신뢰를 드러내는 장면과 함께 고미호의 올곧은 내면과 신념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대사”라고 전했다.
# 최도하(김주헌 분), 이름부터 인생까지 모든 걸 속이는 악어의 눈물 구천시 권력의 중심 강 회장(전국환 분)과 함께 NK화학을 설립했지만 결국 친구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를 보며 어린 최도하는 줄곧 복수심을 불태웠다.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남의 이름을 빌려 살아간 결과 강 회장의 신임까지 얻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강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그를 살해, 오랜 복수에 성공하며 승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손으로 죽인 강 회장의 장례식장 안에서 아내 현주희(옥자연 분)를 위로하며 뻔뻔하게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김주헌은 “조성현에서 최도하로 살기 위해 감정을 유리하게 컨트롤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 장면이 최도하의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