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3-6으로 패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PO는 총 38번이 열렸고 이 중 5전 3승제로 치러진 31번의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무려 80.6%(25번)였다. 키움으로선 1차전 패배로 수세에 몰리게 됐다.
결과만큼 과정도 최악에 가까웠다. 키움은 이날 실책 4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2회 선제 실점과 3회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게 모두 실책이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3이닝 6피안타 4실점(1자책점) 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6명의 선수가 투입돼 가까스로 LG 타선을 막았다.
키움은 5번 야시엘 푸이그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번 이정후가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7~9번 타순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총평은. "애플러와 켈리의 선발 싸움이 초반 대등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수비에서 선수들이 의욕적인 플레이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플레이로 실점해서 초반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승부처는. "일단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흐름을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애플러를 적은 투구 수(47개)에서 교체했는데. "흐름을 바꿔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빠른 교체로 등판 간격이 당겨질 수 있는 건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
-수비 실책의 원인은. "집중력보다 선수들의 의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눈에 보이지 않은(기록되지 않은) 에러까지 5개 이상이 나온 거 같은데 선수들의 자신감과 의욕이 너무 앞서서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