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6-7로 졌다. 전날(24일) 1차전을 6-3으로 이긴 LG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플럿코의 경기 초반 강판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플럿코는 2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1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0-6으로 뒤진 2회 초 2사 2루에서 교체됐다. 5월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6실점을 했는데, 같은 팀을 상대로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다.
플럿코는 올 시즌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특히 6월 이후 12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더 좋았다. LG의 PO 직행에 큰 힘을 보탰다.
다만 PO를 앞두고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이 물음표였다.
플럿코는 9월 25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등에 담 증세가 있어 첫 타자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9월 20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1실점 0자책)이 가장 최근 등판인 셈이다. LG는 10월 초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되자 플럿코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고, 컨디션을 관리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다만 LG가 지난주 KT와 교육리그를 치러 실전 감각 기회가 있었다. 켈리와 김윤식이 각각 선발 등판했다. 플럿코는 실전 대신 라이브피칭으로 대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제외됐다. LG는 선수 의사를 존중했다.
류지현 감독은 PO 2차전에 앞서 "피로도에 의해 팔이 무거웠던 것이라 피로도를 없애는 것이 중요했다"며 "체력이나 투구수는 걱정하지 않는다. 플럿코는 힘으로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커맨드와 제구로 던지는 투수라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정상적으로 던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35일 만의 실전 등판에 나선 플럿코는 마운드를 일찍 내려와야 했다. 1회 1사 후 이용규와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혜성 타석에서 포수 패스트볼로 첫 실점했다. 2회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내준 플럿코는 이지영의 희생 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가을 사나이'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휘집의 안타, 김준완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가 이어졌고 이용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후속 이정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0-5까지 뒤졌다. 플럿코는 김혜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는데, 이때 포수 유강남의 실책까지 나와 6점째를 뺏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