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고교 넘버원 좌완 투수 윤영철(18)이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9일 "제5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충암고 윤영철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은 서울고 김서현 등 쟁쟁한 고교 선수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윤영철이 영예를 안았다. 그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 15경기에 등판, 6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3승 2패 평균자책 1.6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3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윤영철은 올해 고교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탈삼진 99개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뿐이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윤영철에게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가장 많은 표를 줬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심사위원단 37명이 고교 최동원상 선정 투표에 참가했고, 이 중 14명이 윤영철에게 표를 던졌다"라고 전했다.
윤영철은 "고교 입학 때부터 ‘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꼭 받고 싶었다. 모든 고교 투수가 도전하는 상이다. 수상하게 돼 무척 기쁘다. 부모님, 감독, 코치, 동료 학생선수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내년 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설 예정인 윤영철은 "최대한 1군에 오래 남아 많은 팬께 얼굴을 비추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만약 첫 번째 목표가 이뤄지면 팀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는 게 두 번째 목표. 프로 무대에서 컷패스트볼(커터)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