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23년 동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얻지 못한 남자 80㎏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우혁(22·한국체대)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0㎏급 결승에서 욘신타도아르테제(스페인)를 세트스코어 2-0(2-0 8-4)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80㎏급 금메달을 수확한 건 지난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에서 장종오(현 용인대 교수) 이후 23년 만이다. 이후 2007 베이징 세계대회에서 장창하(현 서울체고 코치)가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다음 최고 성적이다.
준결승에서 메란 바르코다리(이란)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고 결승에 오른 박우혁은 노련한 경기로 우승을 확정했다. 1회전에서 주먹 공격을 두 차례 연속 성공해 2-0으로 승리한 뒤 2회전에선 상대 몸통과 머리를 연이어 공략해 8-4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마쳤다.
경기 뒤 박우혁은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큰 무대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이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보상을 이번에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