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하는 홍명보 감독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6.3.30 jjaeck9@yna.co.kr/2026-03-31 06:16:3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명보표 스리백은 완전히 실패했다.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무기력 2연패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됐다. 이것이 이번 2연전의 유일한 소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친선 A매치에서 0-1로 졌다. 이번에도 홍명보표 스리백은 힘을 쓰지 못했다. 직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 패배에 이어 또 다시 실패했다.
실점 아쉬워하는 한국
가장 큰 문제는 스리백 라인 자체의 엉성함이다. 2경기 내내 홍명보표 스리백은 핵심을 상대에게 내줬다. 실점 상황들을 복기했을 때마다 수비수 숫자는 상대 공격수보다 많았다. 그러나 핵심 공간을 내줬다. 상대 공격수들은 슈팅하기 쉬운 공간을 선점했고, 별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한국 수비수들은 의미없는 박스 형태만 유지하다 실점했다. 그나마 세계 정상급 수비수인 김민재가 개인 능력으로 몇 차례 위기를 넘긴 것이 다행이었다.
수비가 흔들리다보니 빌드업은 물론이고 공격도 무뎌졌다. 전체적인 라인이 내려서면서 허리와 수비간의 간격이 벌어졌다. 공격은 고립됐다. 공격수들을 향한 공간패스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으로 상대를 공략하려 했다. 무리수일 수 밖에 없었다. 2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 감독은 다른 곳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다. 바로 공격형 윙백이었다. 양현준, 엄지성 등 윙어 출신 선수들을 윙백에 투입했다. 이들 모두 소속팀에서 한번씩 윙백으로 나선다. 그러나 전문 윙백이 아니기에 부족했다. 수비 라인과의 간극은 더 멀어졌고, 결국 경기를 지배할 수 없었다. 그 결과가 무기력한 경기 끝 2연패였다.
이제 스리백에 대한 미련을 버릴 때가 됐다. 물론 허리 라인이 무너지면서 플랜 B로 생각했던 스리백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한다. 그러나 결과가 너무 처참하다. 월드컵에서 반전을 고려한다면 스리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