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열리는 포르투갈전에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민재(나폴리)가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1일 카타르 도하 MMC에서 열린 한국-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에서 경기 막판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고, 포르투갈전에 벤치 착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막판 코너킥 기회를 무시하고 경기를 끝내버린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카드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내가 벤치에 앉지 못하는 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한국 팀과 4년이라는 긴 시간 함께 해왔고, 지금까지 내가 감독으로 내린 결정은 혼자 내린 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함께 해왔다. 유능한 코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황희찬은 이번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이틀 전부터 팀 훈련에 모두 참가하고 있다. 황희찬의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훈련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 도중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부상과 통증을 안고 가나전을 뛰었다. 그는 결국 풀타임을 채우지 못한 채 후반 교체아웃됐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가 출전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