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유퀴즈’는 14일 방송을 앞두고 손웅정 편의 일부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방송 출연이 처음 아니냐. 원래 방송 출연을 잘 안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물었다. 이에 손웅정은 “그렇다. 재석이 형이랑 세호 형 보러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흥민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회복에만 수개월이 필요한 부상이었지만, 손흥민은 약 3주 만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재석이 “손흥민 선수가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자, 손웅정은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 달라(하더라)”며 “(손흥민이)잠자는 시간 빼고 냉찜질을 했다. 그래서 붓기가 조금 빨리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월드컵 경기를 너무 나가고 싶어 했다. 축구선수들은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지 않나. 저도 흥민이한테 (월드컵은) 영광스러운 자리고, 국민들이 기대하고, 팬들이 원하는 거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감독님도 축구선수 생활을 좀 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저는 프로 축구 선수였지만 삼류였다. 무늬만 프로였다”고 답했다.
또 유재석은 “2세에게 축구를 시킬 계획이었냐”고 질문했다. 손웅정은 “애가 하겠다면 시킬 거다. 안 하겠다고 하면 시킬 수 없다.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오지 않겠나”고 했다.
손웅정은 손흥민이 유럽 프로 리그에 진출했을 당시 한국 생활을 접고 아들과 함께 독일로 향했다. 그는 “춥고 배고팠던 생각뿐이다. 남의 차를 얻어타고 다녔다”며 “6시간은 밖에 있어야 했다. 내가 있을 곳이 없었다. 지금도 축구와 흥민이만 본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