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 지난 8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재환의 홈런성 타구를 멋지게 글러브에 담아내고 있다. 사진=LG 제공
"이제 연락이 올 때가 됐는데요."
이쯤되면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다. LG 트윈스의 박해민이 또 '피자 광고'를 찍었다. 진짜 광고를 기대할 만하다.
박해민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타수에 포함되지 않는 희생번트 2개까지 완벽하게 수행해 내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해민은 수비에서 더 빛났다. 1회 1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의 우중간으로 향하는 장타를 모두 잡아내며 위기를 지웠다.
LG 박해민. LG 제공
7회엔 슈퍼 캐치까지 해냈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 초, 2사 3루에서 나온 구자욱의 담장 직격 장타 타구를 점프해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공교롭게도 또 피자 광고판 앞에서 공을 잡아냈다. 박해민은 지난해 8월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김재환의 홈런성 타구를 중앙 담장을 타고 올라 낚아챘다. 이때 박해민이 타고 오른 담장에 박힌 광고가 피자 브랜드였는데, 이로 인해 더 화제가 된 피자 회사는 '오히려 광고 효과가 더 컸다'는 감사의 의미로 박해민과 선수단에 피자 60판을 보낸 바 있다.
약 9개월 만에 '피자 광고판' 앞에서 호수비를 재현했다. 경기 후 "반신반의한 상태로 점프했는데 글러브 끝에 공이 들어왔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고 당시를 돌아본 박해민은 "지금이 (업체에서 연락이 올) 타이밍인 것 같다. 1년 동안 기다렸다. 피자 보내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지만, 이제 (광고 제의가 들어올)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라고 농담했다.
LG 제공
내친김에 건설사 광고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1회 두 번의 호수비를 건설사 광고판 앞에서 해내면서 간접 홍보를 제대로 했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그것까지는 너무 큰 욕심 같다"라고 웃으면서 "(내 호수비로) 홍보가 잘 된다면 나도 좋고 서로 윈윈이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라며 활짝 웃었다.
피자 광고도 건설사 광고도, 모두 박해민의 '허슬 플레이'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 현재 박해민의 몸 상태도 100%는 아니다. 허리 통증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그는 "그라운드 안에선 티를 안내려고 한다. 경기를 나가기로 결정한 건 선수고, 몸 상태가 100%가 아니더라도 (그라운드 위에선) 100%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