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세븐(39)과 배우 이다해(39)가 8년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20일 오후 각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5월 6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알렸다. 손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한 세븐은 “지난 8년이란 시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부족한 절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준 여자친구 이다해 씨와 5월 6일, 결혼을 약속했다. 앞으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편으로서 더 성숙한 모습으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늘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이다해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웨딩화보를 공개하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8년이라는 세월 동안 연애를 해온 저희라서 어쩌면 크게 놀라울 일이 아닐 수도 있을 텐데 뭐가 이리 쑥스러운지. 어떻게 말씀드릴지 혼자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가오는 5월 저희가 오래된 연인에서 이젠 부부가 되기로 약속했다”며 “아직은 남자친구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그동안 제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큰 행복을 준, 이제는 평생의 반려자가 될 그분에게도 좋은 아내로서 더욱 배려하며 큰 힘이 되는 존재로 살겠다”고 밝혔다.
이다해는 “여러분의 사랑과 축복 속에 결혼할 수 있다면 저희에겐 정말 큰 기쁨이 될 것 같다”면서 “저 또한 앞으로 배우로서, 또 한 가정의 아내로서 더 예쁜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1984년생 동갑내기 커플인 세븐과 이다해는 2016년 9월 소속사를 통해 교제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공식적으로 연인으로 알려진 시간만 8년. 이들의 교제 사실은 두 사람이 태국 방콕의 한 카페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모습 등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세븐과 이다해는 “동갑내기 친구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해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며 “만남을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세븐은 2013년 군 복무 중 안마방에 출입했다는 불미스런 일이 알려지면서 당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2014년 12월 제대 후에도 공식 활동을 자제하던 때였다. 이 때문에 이다해 역시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결국 세븐은 이다해를 위해 용기를 냈고, 열애 공식 인정 이틀 뒤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대중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라는 존재 하나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어질 수 있구나”라며 이다해를 위해 3년만에 침묵을 깨고 용기를 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세븐은 이후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반성하며 지냈다”며 “제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분들께 이제는 저도 힘이 되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다해 또한 2017년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그때(안마방 사건)는 저도 대중들의 시선과 같았다. 솔직히 안 좋은 이미지였다”면서도 이후 지인을 통해서 세븐을 만나면서 생각과 다르게 너무 순수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다해는“(세븐은) 나한테 고마운 사람이다. 본인은 자기가 힘든 시기에 내가 위로됐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심적 여유가 없고, 힘들 때 밝고 긍정적인 이 사람의 에너지를 받으면서 내가 더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한 거 같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동반 출연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가면을 쓰고 몰래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겼던 일화를 비롯해 이다해 집에 처음 인사를 하러 갔을 때 등 다양한 연애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또 이별의 위기가 있었던 때도 있었다며 “주변 사람들이 더 아쉬워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진 두 사람은 각종 방송, SNS, 공식 석상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열애를 이어갔다. 그 결과, 두 사람은 결혼을 발표하며 인생의 2막을 맞게 됐다.
세븐, 이다해의 결혼 소식에 누리꾼들은 “두 분 예쁘게 사시길 바란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선남선녀 부부다” 등의 두 사람의 결혼을 응원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한편 세븐은 2003년 ‘저스트 리슨’(Just Listen)으로 데뷔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와줘’, ‘열정’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다해는 2002년 MBC 드라마 ‘순수청년 박종철’로 데뷔, 이후 ‘왕꽃선녀님’, ‘마이걸’, ‘추노’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