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고 화가 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오늘 기사에서 보신 대로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들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가수 황영웅이 팬들에게 심경을 밝혔다. 지난달 3일 상해 전과, 학폭 논란 등으로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황영웅은 1일 새벽 자신의 팬카페에 팬들을 향한 글을 올렸다. 황영웅은 “부족한 것 많은 제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믿고 지켜주셔서 고맙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응원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다”며 “앞으로 능력이 닿는 한 갚으면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황영웅은 팬들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들께도 저만큼이나 힘든 시간이었을 텐데, 저보다 더 속상해하시고,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셔서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고 또 든든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는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생각해서라도 더 바르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불거진 과거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 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이라며 “사실관계를 떠나서 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로 그 친구들에게 내가 괴로운 기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팬들에게는 자신의 논란을 다뤘던 MBC ‘실화탐사대’ 측에 항의를 멈춰달라고 간곡 호소했다. 황영웅은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방송국에 항의하거나 절 욕하는 사람들과 싸워 주는 것은 감사해야 마땅할 일이지만, 지금은 그조차도 너무 괴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억울하고 화가 나더라도 조금만 참아달라.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들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하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끝으로 황영웅은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한 분 한 분 만나서 손잡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여러분께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스스로를 더 돌아보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향후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31일 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황영웅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정식 계약이 체결된 이후 황영웅의 이슈에 대해 다각적으로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하 황영웅 편지 전문.
가장 많은 팬 분들이 모여 계신 이곳에 진작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운 점이 많아 이제야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제가 글을 써도 되나 여러 번 고민했는데, 그래도 여기 계신 분들께는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부족한 것 많은 저에게 이렇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를 믿고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응원들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능력이 닿는 한 여러분께 갚으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노래만 포기하면 그래도 조용히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얻었고, 노래를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의지도 생겼습니다.
여러분들께도 저만큼이나 힘든 시간이었을 텐데, 저보다 더 속상해하시고,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셔서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고 또 든든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앞으로는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생각해서라도 더 바르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 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입니다.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꼭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로 그 친구들에게 제가 괴로운 기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냥 이곳에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여러분이고, 지금도 제가 드린 것에 비해 너무도 많은걸 저에게 해주고 계시지만, 염치 불구하고 여러분께 한 가지만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저에 대한 일로 누군가 피해를 보거나, 시끄러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 대한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거나 방송국에 항의를 해주시거나 저를 욕하는 사람들과 싸워 주시는 게 감사해야 마땅할 일이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조차도 너무나 괴로운 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저 때문에 여러분이 안 좋은 시선을 받고, 왜 욕을 먹어야 하나 그 모든 게 지금의 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러니 억울하고 화가 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오늘 기사에서 보신 대로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들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