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사이드암스로 고영표(32·KT 위즈)를 잡을 '비책'이 있을까.
NC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KT 위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선발 매치업에선 무게 중심이 KT 쪽으로 기운다. NC는 프로 3년 차 '임시 선발' 이용준(21))를 내세우는데 KT는 국가대표 고영표를 예고했다.
고영표의 통산 NC전 성적은 22경기(선발 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50이다. 최근 2년 상대 전적은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2. 지난해에도 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다. 제구가 뛰어난데 좀처럼 집중타까지 허용하지 않아 공략하기 까다로워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고영표와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둔 강인권 NC 감독은 "(고영표는) 피안타율이 좌우할 거 없이 좋다.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도 빨라서 솔직히 작전도 하기 어려운 투수"라고 말했다. 사이드암스로는 보통 슬라이드 스텝이 느려 도루 타이밍을 잘 내주지만 고영표는 다르다. 실제 고영표는 지난해 도루 허용이 5개(아웃 4개)로 적다.
강 감독은 "어제도 상대 투수(보 슐서)가 워낙 좋아서 경기 초반부터 번트를 댔다. 선취점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도 만약 상황이 되면 번트나 작전을 조금 더 활용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NC는 전날과 비교했을 때 8번과 9번 타순만 바꿨다. 4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박민우(지명타자)와 박세혁(포수)이 테이블 세터를 맡고 박건우(우익수) 손아섭(좌익수) 박석민(3루수)이 중심 타선에 포진했다. 하위 타순은 오영수(!루수) 김주원(유격수) 한석현(중견수) 서호철(2루수) 순으로 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