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SBS플러스에서 방영된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서는 ‘있는 그대로 사랑해달라’는 아내와 ‘매력적으로 보이게 노력해 달라’는 남편의 진솔한 대화가 공개됐다.
섹스리스와 외모 관리 강요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파랑 부부는 이날 방송에서 MC들과 대화를 나누며 각자의 아픔을 털어놨다.
시종일관 대화를 끌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파랑 남편은 정혁과의 면담에서 “예전에 한번 관계를 맺었는데 ‘오빠 나 임신한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그 때 저는 심장이 덜컹 내려 않아서 잘 안 되더라. 무서워서”라고 털어놨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 소식이 그에게 충격이었던 것.
파랑 아내는 화목하지 못했던 가정사를 박은혜에게 털어놨다. 파랑 아내는 “내가 맞춰주면 남편도 맞춰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고, 박은혜는 “상대방의 요구에 ‘너가 하면 내가 할게’라는 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가 되는 거다. 그게 아니라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부의 방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각자의 요구사항을 내놨다. 파랑 아내는 “내가 어떤 모습이던간에 사랑해주기를 바란다”고 명확하게 요구했다. 파랑 남편은 “집에서도 옷을 입고 제대로 꾸며 달라”고 했다.
파랑 아내의 요구에 남편은 “처음 만났을 때 너 지금보다 살 쪘었다”며 “지금 너 많이 예뻐진 거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이든 아이든 시간이든 복합적인 이유로 (섹스리스가 된 것이지) 우리의 애정이 식어서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건강관리, 피부관리 등 그런 식으로 어제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살길 바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랑 아내는 “내게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는 표현만 해줬어도 ‘그대로 사랑해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파랑 남편은 “지금까지 내 표현 방식이 안 좋았다.
사실 지금보다 연애할 때 살도 더 쪘고 꾸미지도 않않고 더 캐주얼하고 선머슴같았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이 변하지 않았고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모두 마음의 물병에 물을 가득 부었지만, 이후 서먹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부부의 방에서 나온 파랑 남편은 아내를 두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고, 파랑 아내는 결국 숙소에서 눈물을 보였다.
한편,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는 다양한 갈등으로 고민 중인 부부들의 행복을 찾기 위한 부부관계 최종점검 리얼리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