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서 첫 등판을 마친 엘리아스. 사진=SSG 제공
SSG 랜더스는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가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국 무대 첫 점검을 마쳤다.
엘리아스는 18일 경산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총 60개(스트라이크 39개)의 공을 던졌고, 탈삼진 2개를 뽑았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47km를 기록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져 컨디션을 점검했다.
엘리아스는 "드디어 한국에서 실전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의 등판이 기대된다. 오늘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을 중점적으로 체크했고, 몸 상태도 좋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수 퓨처스 총괄코치는 "오늘 11시 경기와 우천으로 인한 마운드 적응을 감안하면 앞으로 1군에서 구속도 올라가고 직구의 힘도 더 생길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전체적인 컨트롤이 좋았고, 투구 리듬과 밸런스도 괜찮았다. 특히 체인지업이 우타자를 상대로 타이밍을 뺏기에 용이했고, 커브도 위력적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SSG는 스프링캠프 도중 다친 에니 로메로의 부상이 장기화되자 결국 이달 초 엘리아스 영입을 발표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로메로는 단 한 번도 한국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짐을 쌌다. 김원형 SSG 감독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교체를 결정했다.
SSG는 54만 달러(7억원)에 계약한 엘리아스만큼은 실패 확률을 줄이고자 여러 경로를 통해 검증했다. 올해 SSG가 구단 컨설턴트로 선임한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엘리아스에 대한 평가를 체크했다. SSG는 "(엘리아스의) 기량과 인성 모두 양호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뛴 적 있는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엘리아스는 착한 성격을 지녔다"고 구단에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5인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자 엘리아스가 부담 없이 2군에서 한 차례 등판을 갖도록 결정했다. 엘리아스는 큰 부상 없이 점검을 마쳐, 곧 1군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