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서 첫 등판을 마친 엘리아스. 사진=SSG 제공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가 무거운 임무를 안고 KBO리그 첫선을 보인다.
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엘리아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좌완 엘리아스는 어깨 통증으로 단 한 번의 1군 무대 등판 없이 짐을 싸 돌아간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이날 등판이 한국 무대 1군 데뷔전이다.
KBO리그 1군 첫 등판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붙는다. LG는 올 시즌 팀 타율(0.291)과 출루율(0.378) 장타율(0.401) 득점권 타율(0.303) 1위 등 공격 주요 지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김현수와 박해민, 오지환, 홍창기, 문보경 등 좌타자 비중이 높지만 좌투수 상대 타율 역시 0.295로 가장 높다.
경기 결과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SSG와 LG는 개막 후 줄곧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SSG는 전날 LG에 1-9로 져 공동 선두에서 2위로 밀려났다. 그동안 호투해 온 선발 투수 오원석이 5이닝 6실점으로 LG 임찬규(6이닝 1실점)와 선발 싸움에서 밀린 탓이 크다.
SSG로선 24일 엘리아스의 호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는 프로 5년 차 이지강(5경기 1패, 평균자책점 4.11)이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경산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점검을 마쳤다. 총 60개(스트라이크 39개)의 공을 던졌고, 탈삼진 2개를 뽑았다.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147km를 기록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져 컨디션을 점검했다.
엘리아스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을 중점적으로 체크했고, 몸 상태도 좋다고 느꼈다. 앞으로의 등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대수 퓨처스 총괄코치는 "전체적인 컨트롤이 좋았고, 투구 리듬과 밸런스도 괜찮았다. 특히 체인지업이 우타자를 상대로 타이밍을 뺏기에 용이했고, 커브도 위력적"이라면서 "오전 11시 경기를 시작했고, 우천으로 인한 마운드 상태 등을 고려하면 향후 1군에서 구속도 오르고 직구의 힘도 더 생길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SSG가 54만 달러(7억 1000만원)에 계약한 쿠바 출신의 엘리아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33경기에서 22승 24패 14세이브 평균자책 3.96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96경기에 등판해 24승 18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남겼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 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