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통산 162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승 단독 2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시즌 3승과 함께 통산 162승을 기록했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161승)을 제치고 통산 최다승 단독 2위에 올랐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일궈낸 쾌거였다. 양현종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⅓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LG전에서 모처럼 타선의 지원을 받은 양현종은 자신의 호투를 묶어 통산 162승 대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양현종은 1회 초 2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4번타자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 2사 1, 3루 위기에서 박해민과 홍창기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면서 1-3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이후 실점은 없었다. 4회 선두타자 안타 이후 6회까지 상대를 꽁꽁 묶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7회 정주현의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 홍창기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최지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며 양현종을 도왔다.
그 사이 타자들도 힘을 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 변우혁, 이창진의 연속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한 KIA는 5회 김선빈의 적시 2루타, 6회 박찬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양현종의 승리 요건을 채워줬다. 승부는 그대로 KIA의 6-3 승리로 끝이 났고, 양현종이 통산 승리 2위로 올라섰다.
한편, KBO리그 통산 다승 1위의 주인공은 송진우 대덕대 기술위원장이다. 총 210승을 거뒀다. 양현종과 48승이나 차이가 나는 가운데, 양현종이 송진우의 대기록도 넘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