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방출된 제시 린가드(30)가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최근 불거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이적설에 대해선 “어떤 구단도 배제한 적이 없다. 나는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현재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린가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린가드는 먼저 “모든 옵션을 고민 중이다”면서 “나는 어떤 구단도 거절한 적 없다. 나에게 적합한 구단을 찾는 중이다. 그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라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사우디행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최근 EPL 주전 선수들이 연이어 사우디로 향하고 있다. 이미 후벵 네베스(전 울버햄프턴), 칼리두 쿨리발리·은골로 캉테(이상 전 첼시)가 공식적으로 사우디 구단들과 계약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하킴 지예흐(첼시) 호베르투 피르미누(전 리버풀) 등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린가드는 “나는 정규 리그 출전 시간을 원한다. 여전히 배고프다”며 “사우디는 주목해야 할 장소 중 하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년 전 맨유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한 린가드는 겨울 이적시장 기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된 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공식전 19경기 9골을 넣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린가드 특유의 골 세리머니와 표정은 축구 팬들의 화제거리가 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재승선하며 드디어 재능을 만개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듬해 맨유로 돌아와 단 547분 출전에 그쳤다. 결국 재계약에도 실패하며 FA 신분이 됐다.
2022~23시즌 승격팀 노팅엄에 합류한 린가드는 전반기 주전으로 활약하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영향력은 적었다. 공식전 기록은 20경기 2골 2도움이다. 특히 지난 1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그 뒤로 꾸준히 벤치를 지켰다.
앞서 노팅엄과 1년 계약을 한 린가드는 결국 재계약에 실패한 뒤 다시 한번 FA가 됐다. 노팅엄 시절 린가드가 받은 주급은 무려 11만1500파운드(약 2억원)으로 알려졌다. 고 연봉자인 그는 경쟁에서 밀린 뒤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