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기획사 포츈이 과거 소속 가수 손승연을 위해 유학 기간을 계약 기간에 포함시켜줬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손승연이 현재 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논란이 일고 있는 더기버스 소속 아티스트란 점에서 비슷한 의혹도 흘러나오고 있다.
포츈 관계자는 24일 일간스포츠에 “계약 기간 동안 손승연의 의지에 따라 버클리 음대를 보내줬다. 당시 손승연의 학교 재학 기간은 전속 계약 기간에 포함했다”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전속 계약 상 군 입대, 유학 등 연예 활동과 무관한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정은 계약 기간에서 배제하고 진행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포츈은 손승연의 입장을 배려하고 유학을 보낸 셈이다. 손승연은 포츈과 계약 기간 중인 2013년 9월 버클리 음대에 입학해 이듬해 1월까지 공부를 마치고 귀국했다.
관계자는 “손승연이 데뷔 한지 얼마 안됐을 시기였기 때문에 신곡 내고 활동을 활발히 해야했다. 하지만 회사는 그의 미래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승연은 돌연 2017년 포츈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재판부는 해당 청구를 기각했고 손승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서 포츈 관계자는 “그때가 계약 기간 1년 6개월이 남아 있던 상태였다. 손승연과 3년 6개월을 동행하고 있던 시점"이라며 "손승연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날, 하루 전까지 소속사 관계자들과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일했었다”라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손승연은 전속계약효력부존재 가처분 청구는 기각됐지만 이후 포츈이 그해 4월 손승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손승연이 6월 포츈을 상대로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사이는 사실상 끝이 났다. 손승연은 이듬해 4월 포츈과 헤어졌다. 이후 안성일이 대표로 있던 투애니포스트릿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손승연은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 중심에 있는 더기버스 소속 아티스트다.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소송을 진행해 논란의 중심에 선 상태다. 피프티 피프티도 소속사에서 여러 지원을 했지만 현재 계약해지 소송을 건 상태라는 점에서 손승연과 닮은 꼴이란 지적도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