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최초 오스카 수상자인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 여배우 양자경이 17세 연상의 연인 전 페라리 CEO 장 토드와 결혼했다. 장 토드는 F1 페라리팀 수장을 거쳐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출신 카레이서 펠리페 마사는 “행복한 결혼 되세요”라는 글과 함께 양자경과 장 토드의 청첩장과 함께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청첩장에는 “우리는 2004년 6월 4일 상하이에서 만났다. 그해 7월 26일 장 토드가 양자경에게 결혼하자 프러포즈 했고 양자경은 동의했다”며 “6992일이 지난 2023년 7월 27일 제네바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을 초대해 특별한 순간을 함께했다”고 적혀 있다. 무려 2004년부터 19년 동안 사랑을 키우다 끝내 결실을 맺은 것.
한편 양자경은 지난 1988년 중국 재벌 반적생(딕슨 푼)과 결혼 후 영화계를 은퇴했으나 이혼했다. 이후 ‘007 네버다이’(1998), ‘와호장룡‘(2000), ’게이샤의 추억‘(2006)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
지난 3월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백인이 아닌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2001년 할리 베리 이후 21년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