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15호 홈런으로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네 차례나 출루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 충돌 여파로 전날(2일) MLB 진출 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나섰던 김하성은 이날 수비에 복귀,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왼손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시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29.5m의 대형 홈런이다.
시즌 네 번째 선두타자 홈런이자, 시즌 15호 홈런이다. 김하성은 이 홈런으로 9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나갔다.
김하성은 3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해 후안 소토의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3-0으로 앞서갔다.
5회 선두 타자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한 김하성은 7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5-1로 앞선 9회 1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이날 네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점 홈런 때 득점을 추가했다.
샌디에이고는 4-1로 앞선 9회 대거 7득점에 성공, 11-1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이날 리드오프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3회와 9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동료의 홈런 때 홈을 밟으면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81에서 0.284로 올랐다. 시즌 도루 22개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홈런 5개만 추가하면 MLB 진출 후 3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후반기 19경기에서 홈런 5개를 추가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