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에 힘이 조금 덜 실리는 것 같다. 한 주에 2번 등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엔트리를 조정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혹독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최채흥(삼성 라이온즈)이 재조정의 시간을 갖는다.
삼성은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최채흥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오른손 투수 김서준을 등록했다. 최채흥은 앞서 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3패를 떠안았다. 올 시즌 8경기 선발 등판해 0승 3패 평균자책점 7.27로 좀처럼 구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2020년 11승 6패, 2021년 5승 9패 2홀드를 기록했던 모습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최채흥이 한 템포를 쉬어가게 하기로 결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9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직 공에 힘이 조금 덜 실리는 것 같다. 공에 힘이 없다 보니까 (결과가 좋지 않다)"며 "원래 이번 주는 8일과 13일 두 번 선발 등판할 순서였는데 (구위가 좋지 않아) 그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8일 경기가 끝나고 엔트리를 조정했다. 13일 경기는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퓨처스(2군)팀에서 대체 자원을 골라야 한다.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도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구멍을 채우기 쉽지 않다. 대체 후보는 최하늘과 허윤동이다. 최하늘은 14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호투를 이어오고 있다. 허윤동은 12경기 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65를 기록 중이다. 성적은 최하늘이 낫지만, 허윤동은 1군 경험이 보다 많고 '긁히는 날' 성적도 최하늘 못지 않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우선 퓨처스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컨디션에 따라 추천하는 선수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최하늘과 허윤동 정도가 꾸준히 퓨처스에서 선발을 하고 있어 그 둘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