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배한성이 출연해 쓸쓸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집이 휑하다. 두 딸은 시집갔고 현재 아내는 남미에 있어서 아들하고 단 둘이 있다. 가구들도 쓸쓸한 표정인 것 같이 느껴진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한성은 첫 아내를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으며 “성우가 되려면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아내를 잃는 경험까지 해야 할 줄은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아내가 올 시간이 지났는 데 안 오더라.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라 더 불안했다. 그때 전화가 울려서 받았더니 고속도로 순찰대라고 하더라.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아내와 사별 후 배한성은 두 딸을 홀로 키웠고, 3년 후 유럽 여행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 새 가정을 꾸렸다고 한다. 아내는 배한성보다 18살이나 어리다. 그는 “사실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아내를) 오래 붙들어 놓으려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하더라. 두 딸의 도움으로 재혼까지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45세의 늦은 나이에 아들을 얻게 된 그는 “늦둥이가 태어나면서 집안에 사랑과 평화가 찾아왔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