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명곡 제작소-주문 즉시 만들어 드립니다’(이하 ‘명곡 제작소’)에서는 송가인과 정훈희가 출연, 어디서도 듣기 힘든 감동의 인생 스토리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가인은 김호중과 호형호제하며 돈독한 사이임을 밝히는가 하면, 안성훈과 지역 행사, 노래 교실 공연을 다니며 아르바이트까지 했던 무명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안성훈은 “(송가인과) 거의 남매처럼 붙어 있었다. 누나와 터미널에서 만나 버스 타고 일하러 갔었다”라며 당시를 추억했다.
‘트롯 남매’의 토크 후 ‘명곡 제작소’의 본격적인 주문이 이어졌다. 송가인은 대학 축제에서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던 일을 털어놓으며 20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곡을 주문했다. 송가인이 “곡이 나오면 제가 춤도 배울 것”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알고보니 혼수상태 김지환, 김경범은 경쾌한 댄스와 펑키가 가미된 뉴 트롯 ‘결이 맞아’를 만들어내며 모두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송가인은 바로 ‘결이 맞아’를 불러냈고, 김호중은 “제가 봤을 때 이 곡은 대학 축제랑 결이 맞아”라고 센스 넘치는 평을 남겨 모두의 만족을 끌어냈다. 이후 ‘명곡 제작소’에는 알고보니 혼수상태 김지환, 김경범이 특별히 초대한 정훈희가 함께 하며 이목이 쏠렸다.
1967년 ’안개‘로 데뷔해 1970년 한국 가수 최초로 도쿄국제가요제에서 수상했던 ’가요계 전설‘ 정훈희는 56년이 지나 영화 ‘헤어질 결심’ OST로 회자되며 역주행한 명곡 ‘안개’를 라이브로 불러 벅찬 감동을 선물했다.
무대 후 정훈희는 과거 1975년 연예계 대마초 단속에서 혐의가 없음에도 오해 때문에 무려 7년이나 무대에 서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놔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정훈희는 “이봉조 작곡가 선생님이 그걸 알고 만들어주신 게 ‘꽃밭에서’다”라며 추억의 명곡이 탄생하기까지의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 정훈희는 1979년 당시 떠들썩했던 남편 김태화와의 동거 스토리와 45년 간 ‘잉꼬부부’로 지내온 이야기도 풀며 안방극장의 온도를 높이기도 했다. 모두가 감동에 젖은 가운데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선생님이 인터뷰에서 말씀하셨던 ‘지금처럼 감사하며 살자’란 메시지를 담아 곡을 선물해드리고 싶다”라며 신곡 ‘감사해’를 선물, 정훈희와의 명품 컬래버로 뜻깊은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