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에서 너구리 역을 맡은 배우 조상건이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한겨레는 조상건이 지난 4월 21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조카는 한겨레를 통해 “지난 4월 21일 삼촌이 집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생전에 심장과 신장이 안 좋아서 치료를 받고 계시긴 했지만, 차기작 출연 검토를 하시는 등 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가족끼리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고인은 1946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때 피난 와 서울에서 성장했으며 서울예술대 전신인 서울연극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1966년부터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태’, ‘자전거’, ‘불 좀 꺼주세요’ 등 여러 연극 무대에 올랐다.
고인은 1982년 영화 ‘철인들’을 통해 영화계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2001년 ‘신라의 달밤’, 2005년 ‘그때 그 사람들’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특히 ‘타짜’에서 형사 너구리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