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리그 진출 뒤 다섯 번째 골을 넣은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캡처
조규성(25·미트윌란)이 덴마크 리그 진출 뒤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은 16일(한국시간) 덴마크 비보르 에너지 비로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8라운드 비로르 FF와의 원정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골맛’을 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그 4호, 컵대회 포함 5호 득점이었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 결승골에 이어 사흘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7라운드 오르후스전 도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규성은 전반전부터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측면으로 수비수를 끌고 나와서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열어줬고, 기회가 있을 땐 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3분엔 뒷공간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날카로운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 31분에는 박스 안에서 수비수 압박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하기도 했다. 심판은 외면했지만, 휘슬 소리가 났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꾸준히 상대 골문을 위협하던 조규성을 결국 후반전 7분, 주특기인 머리로 득점을 해냈다. 왼쪽 측면에서 파울리뉴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조규성이 수비를 따돌리고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 오모니아전 이후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11분, 비로르 세르징요에게 동점을 내줬다. 조규성은 후반 31분 공중볼 경합에 가담, 혼전 상황을 끌어내며 팀 동료 프란쿨리노의 득점에 기여했다. 하지만 미트윌란은 후반 38분 얀 잘레텔다시 동점골을 내준 뒤 결국 2-2 무승부에 그쳤다. 조규성은 후반 44분과 추가 시간 헤더와 절묘한 로빙슛 시도로 미트윌란의 재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시즌 3승 2무 3패(승점 11점)를 기록한 미트윌란은 리그 6위를 유지했다. 조규성은 선제골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