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강원도청)는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리는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6조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역영에 나선다.
황선우는 6조 5레인에 편성됐다. 바로 옆 4레인에는 중국의 라이징 수영 스타 판잔러가 배정됐다. 이어 이호준(대구광역시청)도 3레인에 선다.
예선부터 셋의 뜨거운 역영이 관심을 모은다.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는 총 44명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눠 경기한다. 준결승을 거쳐 총 8명이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6조 3~5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판잔러-이호준 모두 최근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도쿄 올림픽을 통해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는 7월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3위를 기록했다. 100m 최고 기록은 47초 56으로 종전 아시아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100m와 200m 계영 800m 3관왕에 도전한다. 황선우가 첫 스타트인 100m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면 25일 남자 계영 800m, 27일 자유형 200m 우승 도전에 탄력을 얻게 된다.
최근 판잔러가 100m에서 황선우를 추월했다. 판잔러는 지난 5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장소에서 47초22로 100m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7월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도 판잔러가 47초 43(4위)을 기록, 결승 진출에 실패한 황선우(48초08)보다 더 빨랐다.
예선에선 온 힘을 쓰지 않고 적절한 체력 관리 속에 레이스를 펼치겠지만, 자존심 대결을 피할 순 없다.
황선우는 "항저우 수영장, 숙소 등 시설이 좋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없다. '물감'도 괜찮다"며 "자금까지 아시안게임을 위해 열심히, 집중해서 훈련했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 자유형 남자 200m에서 6위에 오른 이호준은 "황선우, 판잔러가 더 주목받아서 나는 더 부담 없이 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11시 49분에 시작한다. 결승전은 오후 9시 26분에 열린다.
100m 우승을 놓고 다툴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는 5조, 중국의 주목받는 신예 왕하오위는 4조에서 예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