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경복궁, 여의도 IFC몰, 청계천. 해당 장소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룹 NCT127 ‘팩트 체크’에 등장한 서울의 명소들이다.
NCT127은 지난 6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 ‘팩트 체크’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팩트 체크’의 키워드는 이름부터 서울의 경도인 ‘127’을 담고 있는 NCT127의 근본이자 시작점인 ‘서울’. 그렇기에 NCT127은 ‘팩트 체크’ 티징 콘텐츠에 서울의 면면을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서울의 신’이 돼 서울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트레일러 영상,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은 모습이 담긴 티저 이미지 등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룹의 정체성과 진정한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서울의 모습을 다채롭게 선보인다는 설명처럼 ‘팩트 체크’에는 서울의 여러 명소가 등장한다. 수록곡 ‘엔젤 아이즈’ 트랙 비디오는 한강의 전경을 배경으로 서울 도심의 불빛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유타는 “‘엔젤 아이즈’는 한강 보트 위에서 촬영했다. 충분히 서울의 예쁜 곳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강 야경이 너무 예쁘더라”며 새롭게 발견한 서울의 매력을 꼽기도 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팩트 체크’ 뮤직비디오에도 많은 서울의 명소가 등장한다. 마크가 지난 6일 진행된 ‘팩트 체크’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의 색을 많이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한 것처럼 ‘팩트 체크’ 뮤직비디오는 경복궁, 여의도 IFC몰, 청계천 등 서울의 명소를 비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서울의 아름다운 매력을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경복궁, 여의도, 청계천 등 상징적인 장소들을 로케이션으로 선정했다”며 “‘팩트 체크’의 화려하고 축제 같은 분위기에 맞춰 100여 명의 댄서와 다리 위에서 군무를 추는 장면을 넣는 것은 물론 헬기, 장갑차 등 규모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더해 스케일이 커 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태용, 정우는 지난 6일 진행된 ‘팩트 체크’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경복궁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태용은 “손 대면 안 되는 곳이 굉장히 많았다. ‘역시 소중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우 역시 “소중한 문화 유산이지 않나. 그래서 마음이 경건해졌다”며 “그 주변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거리가 되게 예뻤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탄소년단, CL,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아티스트들은 서울 명소를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나 콘텐츠를 촬영한 바 있다. 이들이 다녀간 곳은 글로벌 팬들의 성지가 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서울관광 글로벌 캠페인 영상에는 방탄소년단 뷔가 출연, 1편 공개 이후 3주 만에 조회수 5억 뷰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두 달이나 일찍 거둬들인 성과로 ‘뷔가 뜨자 서울 관광이 날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커지는 K팝 아티스트들의 위상만큼 이들은 대한민국, 그리고 서울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팩트 체크’를 발매한 NCT 127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 홍보대사를 노리느냐”는 질문을 받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정우는 “시켜만 준다면 열심히 해볼 의향이 있다. 너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해찬 역시 “우리 이름 자체가 서울이기 때문에 시켜주면 감사할 것 같다. 하지만 안 된다고 하더라도 열심히 홍보하겠다”는 재치 있는 답을 남겼다.
K팝의 글로벌화에 따라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을 알리려는 대형 기획사들의 프로모션 의지는 꾸준히 있어 왔다. 여기에 NCT 127이 합류했다. NCT 127이 ‘팩트 체크’한 서울이 글로벌 팬들에게 어떻게 각인돼 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