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나켄 어시스턴트 코치가 샌프란시스코 감독직 면접을 정식으로 봤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현지 다수의 매체가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나켄은 MLB 감독직 면접을 본 최초의 여성으로 (결과를 떠나) 선구적인 업적을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90년생인 나켄은 대학에서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했다. 2014년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서 인턴으로 합류한 그는 2020년 1월 게이브 캐플러 감독의 스태프로 이름을 올려 MLB 최초의 풀타임 여성 코치가 됐다. 2022년 4월에는 1루 코치 안토안 리차드슨을 대신해 현장 코치로 데뷔전을 치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MLB닷컴은 '나켄은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경질된 캐플러 감독을 대신할 여러 내부 후보 중 하나'라며 '마크 홀버그 3루 코치, 카이 코레아 벤치 코치도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치 경력이 긴 야구 운영 특별 보좌관 론 워터스도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크레이그 앨버나즈 불펜 코치도 후보.
샌프란시스코의 신임 감독이 누가될지 더욱 관심을 끄는 건 빅리그 도전을 준비 중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두드를 예정. 샌프란시스코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을 찾아 직접 이정후를 지켜볼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이정후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비롯한 MLB 복수의 구단이 고척돔에 관계자를 파견했는데 선수단 운영 총괄 책임자인 단장(GM)이 직접 나선 건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