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에서 남태현과 서민재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 기일이 열렸다.
이날 10시 30분 진행된 공판에서 남태현은 “1994년 5월 10일생, 직업은 가수”라며 인적사항을 밝혔다. 서민재는 인적사항을 말하던 중 변경 사항이 있다고 말하며 ‘서은우’로 개명한 사실을 알렸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2022년 8월 필로폰 0.5g 매수했다. 또 피고인(서민재)의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술에 희석해 투약했다. 남태현은 2022년 12월 필로폰 0.2g을 물에 희석해 투약했다”고 말했다. 남태현과 서민재는 별도의 증거를 제출하지 않은 채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서민재는 판결 전 조사를 요청했다. 이로써 1차 공판이 끝났고, 두 번째 공판은 오는 12월 7일 오전 10시 20분 진행된다.
법원에 따로 출석한 남태현과 서민재는 각각 팬들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10시 10분쯤 정장을 입고 먼저 모습을 보인 남태현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마약 재활 센터에 입소해있다. 매일같이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숙였다.
남태현은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더는 논란과 사건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검은 정장을 입고 출석한 서민재도 “혐의를 전부 인정한다. 죄송하다”며 “처벌 달게 받겠고 남은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공판이 끝난 후 두 사람은 각자 변호사를 대동해 따로 퇴장했다. 먼저 등장한 남태현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공인으로 열심히 살아보겠다. 감사드린다”고 짧게 인사했다. 몇 분 뒤 모습을 드러낸 서민재도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민재는 개명 이유에 대해 “다른 목적 있는 건 아니다. 대외적으로 서민재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 같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새 출발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