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들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본선에서 순항하고 있다. 젠지가 8강행을 확정지었고, T1과 KT 롤스터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플러스 기아는 탈락의 위기에서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롤드컵’의 스위스 스테이지(16강) 1주차가 끝났다.
이번 롤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스위스 스테이지는 16개 팀이 1라운드 결과에 따라 자신과 승패가 같은 팀과 대결하며 3승을 먼저 달성하는 8개 팀이 상위 단계인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의 대부분의 경기는 단판제로 진행되지만 3승과 3패가 결정되는 매치업은 3전2선승제로 펼쳐진다.
현재까지 한국 리그 LCK 팀 중에서 탈락 팀은 나오지 않았다. LCK 1번 시드를 받은 젠지는 8강행을 확정했다.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 첫 날인 19일 베트남(VCS) 팀인 GAM 이스포츠를 상대로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보이면서 승리했다. 20일 1승조에서는 LCK 2번 시드 팀인 T1을 상대한 초반에는 끌려가는 듯했지만 15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연전연승하면서 승리했다.
21일 2승 팀간의 경기에서는 유럽·중동·아프리카(LEC) 1번 시드인 G2 이스포츠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겼다.
이에 젠지는 중국(LPL) 1번 시드인 징동 게이밍과 나란히 8강에 선착했다. 가장 먼저 8강에 올라간 젠지와 징동 게이밍은 8강 매치업을 구성할 때 반대편 조에 배치되는 특전을 누리기 때문에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T1과 KT는 2승1패로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T1은 북미(LCS)의 팀 리퀴드와 첫 경기를 치렀고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20일 젠지에 패했던 T1은 22일 LCS의 클라우드나인을 맞아 1킬도 내주지 않고 완승했다.
KT는 19일 LPL 2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패조로 내려간 KT은 LCK 4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를 잡고 1승1패조로 편입됐다. 22일 LPL의 웨이보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KT와 T1은 각각 27일과 28일 리닝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을 상대로 8강 진출 티켓을 걸고 한중전을 치른다.
LCK 4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는 천신만고 끝에 탈락을 피했다. G2 이스포츠와 KT에 연이어 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23일 LEC 4번 시드인 팀 BDS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8강행 희망을 살렸다. 1승2패조에 배정된 디플러스 기아는 27일 GAM 이스포츠와 3전2선승제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8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1승을 남겨두게 된다.
롤드컵은 26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스테이지 2주차를 진행하고, 11월 2일부터 5일까지 8강이 벌어진다. 11월 11과 12일은 4강이 펼쳐지고, 19일에는 결승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