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이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올해 초 컴백을 예고한 터라 가수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8일 지드래곤은 지난 2017년 발표된 솔로 앨범 수록곡 ‘OUTRO. 신곡’(이하 ‘신곡’, 神曲)을 부르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는 “전 누굴까요?”라는 질문을 건네는 지드래곤의 모습과 함께 ‘신곡’ 무대가 담 긴 장면이 이어졌다.
‘신곡’은 다프트 펑크의 명반 ‘디스커버리’ 앨범의 11번 트랙 ‘베리디스 쿠오’ 비트를 샘플링해 재구성한 곡으로, 단테 알리기에리의 서사시인 ‘신곡’을 모티브했다. 지드래곤은 해당 게시물에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가 쓴 신곡 (1308-1320)”이라고 적었다.
물론 동음이의어이지만, 지드래곤이 올린 노래 제목이 ‘신곡’인 터라 지드래곤이 ‘신곡’(新曲)으로 컴백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앞서 지드래곤은 올해 초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뵐 예정”이라며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컴백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최근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지드래곤의 컴백 가능성도 높아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지드래곤은 마약 반응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약 간이 검사에 이어 모발 정밀 감정, 손발톱 감정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염색이나 탈색을 하지 않은 것도 입증됐다. 이후 최근 출국금지 조치도 해제됐다.
지드래곤은 입건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지난 21일 공개된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선“(공인이라서) 평소에 더 조심하고 있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직업이라서 자기관리를 스스로 알아서 더 철저히 해야 한다”며 “저는 제 나름대로는 그렇게 살고, 살아 왔고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본의 아니게 이런 사건에 제 이름이 거론이 되면서 제 팬들, 그리고 저를 알고 계신,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상당히 가슴이 개인적으로 아프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드래곤에 대해 여전히 유죄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