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은 27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백성현은 고려 7대 황제 목종을 연기했다. 목종은 남색에 빠져 지냈으나, 그의 어머니인 천추태후(이민영)가 김치양의 아들을 태자로 남으려고 하자 반대하는 인물. 백성현은 3회까지만 출연하지만,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백성현은 “목종이 초반부 문을 여는 캐릭터다. 초반부에 잠깐 나오는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고 생각들 수도 있다. 그런데 목종은 입체적이고 재밌는 캐릭터 같더라. 한편으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감이 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고려 거란 전쟁’은 주인공 대신 고려의 황제 목종의 이야기로 문을 연다. 백성현은 “난 주인공인 현종과 강감찬은 만나지도 않는다. 아예 다른 챕터 같다”며 “천추태후와 김치양(공정환), 유행간(이풍운)과의 이야기로만 궁중신을 이끌어가야 했다. 우리가 궁중 암투를 다루는 내용이라면 저쪽은 전쟁 이야기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주인공들과는 만날 수 없는 희한한 경험이었다. 누구에게 의지하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어서 감독님하고 상의도 하고 캐릭터 만들 때도 심혈을 많이 기울였다”며 “목종이 남자를 좋아하고 단편적으로만 나와 있는 인물이다. 그걸 바탕으로 인물을 만들어가는 게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백성현은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백성현은 “주변에서 짧아서 아쉬웠다,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출연한 작품을 볼 때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긴장되더라. 다행히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