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평가받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몸값은 아직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 아쉽게도 시장 가치로만 따졌을 때 열 손가락 안에 들지는 못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1일(한국시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수비수 10인을 조명했다. 센터백과 풀백 등 수비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값 순위를 공개한 것.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이 이 부문 1위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그바르디올의 가치는 8000만 유로(1158억원). 팀 동료인 후벵 디아스도 같은 몸값을 자랑한다.
3위인 윌리엄 살리바(아스널)의 시장 가치는 7500만 유로(1085억원)로 평가된다. 4위부터 7위까지는 몸값이 7000만 유로(1013억원)로 같다. 김민재 동료인 알폰소 데이비스,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이 7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몸값 6500만 유로(940억원)의 마타이스 더 리흐트(뮌헨)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가 8~10위를 차지했다.
김민재의 이름은 빠졌다. 아직 김민재의 몸값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에 다소 못 미친다. 지난달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중앙 수비수 다섯을 꼽으면서 김민재를 1위로 선정했다. 디아스, 살리바 등 내로라하는 센터백들이 그 뒤에 있었다. 당시 매체는 “현재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6000만 유로(868억원). 전 세계 센터백 중 여덟 번째로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다만 이번 차트는 아놀드, 데이비스, 하키미 등 풀백까지 포함한 터라 김민재가 10위 밖으로 밀렸다.
김민재는 프로 데뷔 후 몸값이 꾸준히 올랐다. 특히 나폴리 이적 후 펼친 맹활약 덕에 시장 가치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활약, 나이 등을 따져 몸값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김민재의 가치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떨어진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업데이트 때는 모처럼 몸값 변동이 없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6월 책정된 6000만 유로의 시장 가치를 유지했다. 세계에서 62번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높고, 뮌헨에서는 8번째로 높다. 1996년생 선수 중에는 김민재가 다섯 번째로 높은 가치를 자랑한다.